2010년 7월 14일 수요일

영혼이 있는 승부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 듯한 박사 과정을 보내며 허우적 거리고 있지만 그래도 시간상으로 다가오는 졸업의 압박과 함께 많은 시간을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Academia or Industry??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바뀌는 생각들...
오늘도 공항에 다녀올 일이 있어 운전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중에 갑자기 '영혼이 있는 승부'라는 안철수씨의 책 제목이 강하게 다가왔다.
내가 책을 읽었는지는 솔직히 별로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읽은 듯 하기도 하고 그냥 여기저기 인터넷 사이트를 기웃거리다 내용을 엿 본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그 제목은 참 마음에 든다.
어쩌면 요즘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영혼이 있는 승부'라는 주제가 아닐런지.

진로를 생각하다보면 고민해야할 참으로 많은 요소들이 있다.
경제적인 문제, 안정성, 생활과 일의 밸런스 등등...
또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또 많은 경우,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자신의 가정을 위해 최선의 선택이 같지 않기에 진로 선택이 어려운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끝나지 않을것 같은 고민을 하면서도 정말 내가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고민을 한다고는 하지만 영혼을 실어 고민하진 않았다고나 할까??
이 일은 어떻고, 또 저 일은 어떻고...하는 객관적인 일의 특성과 그 직업이 가져올 내 삶의 패턴에만 너무 집중하는 모습은 그저 편하게만 살고 싶어하는 나 자신이었다.

무언가 이루고 싶다면 포기해야 할 것도 있고, 또 이해를 구해야 할 것도 있을터인데...
정말 내 마음이 가는, 영혼을 부어 하고싶은 일이 분명 있을터인데...

당분간 고민의 방향을 살짝 틀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과연 내 영혼을 부어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것이 가장 최선의 선택일런지...

"열정"이라는 단어가 내 삶에 늘 함께하길 기대해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