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4일 금요일

논문상 이야기: 두번째

첫번째 상을 받은 후, 일년이 지나고 이제는 신분이 박사과정 학생에서 포닥이 되어 있었다. 박사를 받은 랩에서 남아 박사후과정을 계속 하게 되면서 순조롭게 모든 일이 진행되어 결과도 빨리 얻을 것이라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연구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어긋나기 시작했고 결국 당연히 되어야만 하는 일들이 하나도 되지 않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6개월 정도의 시간동안 가능한 모든 조건을 다 다시 체크해 보아도 여전히 예전에 보였던 시그널의 1/3도 안되는 시그널만 나오는 하루하루의 연속이었다. 이제는 더이상 테스트해 볼 조건조차 남지 않아 아침이면 오늘은 무슨 새로운 조건을 시도해 보아야 할런지를 놓고 기도에 매달려야 하는 그런 나날들이 이어지던 어느날 기도하는데 난데없이 작년에 지원해서 받았던 논문상을 다시 지원하라는 생각을 주셨다. 너무나도 절실하게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놓고 기도하는데 갑작스럽게 논문상을 지원하라니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 상황이었는데, 그 때가 11월 중순으로 논문상 지원 마감일까지는 한달 조금 남짓한 시간이 남아 있는 시점이었다. 더구나 나는 이미 졸업해서 더이상 학생 신분도 아니었고...

알아보니 2011년에 졸업한 졸업생까지는 지원이 가능하다는걸 확인한 순간, '아!! 지금부터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일이 잘 진행되게 하셔서 지원 마감일 전까지 논문 draft라도 쓸 수 있는 정도까지 진행시키신다는 말씀인가보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다시 기운을 내서 희망을 가지고 일을 시작했지만 한 달 후 상황이 나아지기는 커녕 더 힘들게 되고 말았다. 힘든 마음으로 연말을 보내다가 마감일을 앞둔 어느날, 논문상을 지원하라는 것이 내 생각은 분명히 아니었기에 하나님의 음성이었을꺼라는 생각으로 적잖은 부담감이 나에게 느껴졌고 결국은 작년에 보냈던 3편의 논문 중 하나를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있는 그대로 그냥 보냈다. 그저 순종한다는 마음으로...(작년에 3편을 지원했었고, 가장 자신있었던 논문은 이미 출판이 되어 해당사항이 아니었고, 가장 자신이 없었던 논문은 작년에 수상했기에 딱 하나만이 남아 있었다.)

그렇게 지원하고는 또다시 눈앞에 닥친 그 문제들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건가의 문제로 하루하루를 정말 말그대로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데 논문상 측에서 연락이 왔다. 1차 전형을 합격했으니 2차 발표를 위해 한국으로 오라는 것이 아닌가!! 소식을 전해들었을 때 기쁜 마음으로 한국으로 가기에는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있었고, 성과가 없다보니 교수님께는 어떻게 말씀드리고 다녀와야 하는가가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라는 생각으로 다녀오기로 결정하고 또다시 한국에 도착한 날 오후에 바로 발표하고 부모님 댁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바로 돌아오는 바쁜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작년에 다녀올 때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걸 경험하고 배우길 원한다는 마음가짐이었다면, 올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일이 되게 해달라는 마음이었다. 이번에는 어떻게 역사하실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 모든 일이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이 되는 일이 될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기도하며 나아가는데 발표를 하고 돌아오는 순간까지 무언가 놓치고 있는듯한 느낌이었고 육체적으로도 너무나도 힘든 여행이었다. 발표를 할 때에도 연습했던 그대로 순조롭게 잘 진행되었지만 무언가 작년보다는 관심도, 질문도 덜한 분위기였기에 그런 탓도 있겠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무언가 어긋나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미국에 돌아온 후, 그 느낌은 무엇이었을까를 하나님께 물으며 기도하는데, 나도 모르게 또다시 나의 의와 나의 열심이 나를 끌어갔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는 그 의도는 좋았지만, 그 의도가 나의 열심이 된 나머지 나의 내면과 영적인 상태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무관심했었나보다. 먼저 주님과 가깝게 교제하며 성령 충만하여 나의 내면이 풍족해진 상태에서 주님의 일을 했어야 했는데, 정말 열과 성을 다해서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려야겠다는 나의 욕심에 이끌려 모든 일에 임한 나머지 정작 나의 영적인 배터리가 다 소진되었다고나 할까?? 짧은 기간 동안의 경험이었지만 주님과의 관계에 있어 핵심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달은 소중한 경험이었다. 신실하신 주님은 이번에는 동상을 받는 영광을 주셨다. 더구나 올해부터 상금이 올라서 결국 상금으로만 따지면 작년과 같은 금액을 부상으로 받게 되었으니 더욱 감사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 상보다도 더 소중한 것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내 모습에 있어서의 또 하나의 실제적인 깨달음일 것이다.

예수님의 탕자의 비유를 생각해본다.
자신의 분깃을 요구하고, 결국은 그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돌아온 탕자로 인해 너무나도 기쁜나머지 그를 위해 잔치를 베푼 아버지에게 큰 아들은 서운함을 드러낸다.

아버지께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눅 15:29-30

하지만 그에 대한 아버지의 대답을 통해 우리는 큰 아들의 입장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눅 15:31

큰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아버지를 섬기며 분명 많은 일을 했을 것이다. 모든 명에 다 순종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그가 놓친 것이 있다면 바로 자신이 그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사실로 인해 그 아버지의 것이 다 자신의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충분히 누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누리지 못했고 자신의 노력만을 통해 자신이 아버지의 아들 됨을 증명하는 하루하루를 살게 된 것이다.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은 분명 중요하겠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도 우리는 아버지께 철저히 의지해야 한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모든 것을 온전히 받아 우리의 영적인 에너지를 채울 수 있어야 한다. 그럴때 우리는 진정 아버지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삶을 피곤함이나 지침 없이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아니 그런 삶이 된다면, 우리가 주님 안에 충분히 거하기만 한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자연스럽게 될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본다.
오늘도 나는 모든 주권을 아버지께 올려드리며 철저히 순종하는 모습으로 살았는지.
하나님과 동떨어져 나의 삶을 내가 짊어지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아니면 주님의 일을 한다면서 나의 열심으로, 나의 노력으로만 이끌어 가려고 힘들어하지는 않았는지.
탕자의 형과같이 산 것은 아닌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다.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얼마나 감사한 말씀이신가?
하지만 그런 축복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인식하고 당당히 누릴 수 있도록 영적으로 깨어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가슴을 울린다.

2012년 2월 16일 목요일

논문상 이야기: 첫번째

모전자에서 주최하는 논문대상이 있다.
고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매년 12월, 아직 출판되지 않는 논문에 한해 지원할 수 있고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구두발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가려내는 일종의 paper competition이다. 매년 1000편 내외의 지원 논문 가운데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까지 대략 100편 가량이 선정되어 상을 받게 된다.

유학을 나오기 전부터 이 상에 대해 알고 있었기에 연구 성과가 있고 시간이 맞으면 지원해보리라 마음먹고 실제로 2007년과 2009년 지원도 해 보았었다. 하지만 1차 서류 심사조차 통과하지 못했던터라 이 상과는 인연이 없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졸업을 앞둔 2010년 말,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다시 지원해보기로 했었다. 마침 논문은 작성했지만 출판되지 못한 (교수님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관계로 내부 reject!!) 논문들도 있었고, 박사 졸업의 핵심 내용이 될 연구 결과로 작성한, 이제 막 투고하려고 하던 논문도 있었던 터라 3편을 모두 보냈다. 처음 single cell을 주제로 연구했던 내용을 담은 논문 (논문1)과 이제 막 투고하려고 하는, 내심 제일 자신있게 내세울만한 논문 (논문2)을 먼저 보냈고, Side project로 별 부담없이 진행했었던 연구 내용으로, 데이타상으로 미흡하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아이디어여서 써보았던, 하지만 교수님이 실험을 좀 더 해야할것 같다고 하여 미루고 있던 논문 (논문3)도 보낼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다음날 그냥 보내버렸다. 마침 와이프도 나는 하나님께 무언가 구하는데 있어서 믿음으로 강하게 구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는 말도 들었던터라 처음으로 강력하게 기도하며 구했다...ㅋㅋㅋ
"하나님 아버지!! 상 주세요!! 대상, 금상, 은상 다 주세요!!"

'정말 이게 맞는건가? '하면서도 열심히 조르면서 기도한 다음날. 한 집사님으로부터 기도를 받는데 조용히 물으셨다.
"형제님, 요즘 하나님께 뭐 구하는게 있나봐요. 하나님이 형제님한테 한 번 물어보라고 하시네. '지금 네가 구하는 그것이 나의 영광을 위한 것이냐? 아니면 너의 영광을 위한 것이냐?' 라고..."
순간 하나님께 너무 부끄러워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부르짖으며 구했던 나의 마음 상태를 내가 너무나도 잘 알았기에...그리고 바로 다음날 그런 나의 마음을 집어내시는 하나님의 타이밍이 너무나도 절묘했기에 그 질문을 통해 말씀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생각이 너무나도 분명하게 전해졌다.
"아버지 회개합니다. 온전히 저만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이건 아닌가보다하는 생각으로 회개하고 그렇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몇 주 후 연락이 왔다.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했으니 발표를 하러 한국에 오라는 것이었는데, 가장 자신 있었던 '논문 2'도, 그래도 기대했던 '논문 1'도 아닌, '논문 3'이 버젓이 통과해서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다음주에 발표를 하러 가려면 당장 비행기표도 구해야 하고, 졸업 준비로 정신 없이 바쁜데 과연 그다지 데이타가 많지도 않고, 간단한 아이디어가 주축을 이루는 논문을 발표하러 가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바로 시작되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 앞에서의 부끄러운 나의 의도가 생각나 더욱 주저하고 있었는데, 주변의 많은 분들이 그래도 좋은 경험이니 다녀오는 것이 좋을것 같다고 말씀을 해 주셨다. 그 의도는 지금부터 바꾸면 되는 것이라는 조언과 함께. 결국 다녀오기로 결정하고, 미국 출발해서 한국에 저녁에 도착하고, 하루 자고 다음날 논문 발표 후 바로 미국행이라는, 한국에서의 체류 시간이 하루도 채 안되는 23시간이라는 말도 안되는 스케줄로 발표를 하고 왔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일이 되게 해달라는 기도와 하나님을 조금 더 경험하고 알게 되는 계기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로 다녀왔는데 무리한 일정을 위한 하나님의 배려였는지 한국에 가는 비행기가 텅텅 비어서 3자리를 혼자 독차지하고 편하게 갈 수 있었다. 기도하면서 준비하니, 평소와는 달리 (원래 앞에서 발표하면 많이 긴장하는 편...) 편안한 마음으로 발표할 수 있었고, 10분 발표, 15분 질문이라는 일정보다 훨씬 긴, 총 40분이 넘는 시간동안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 내가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로 술술 대답하면서 오히려 즐기는 마음으로 발표를 마칠 수 있었다.
"내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하면서 하면, 이렇게 긴장도 안하고 담대하게 할 수 있구나!!"
지금껏 발표했던 그 어떤 때 보다도 편안하게 발표했고, 어찌보면 허점 투성이인 데이타일 수도 있는데 장점을 충분히 강조할 수 있었고, 심사위원들도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미국에 돌아온 후, 졸업을 향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최종적으로 은상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은상??!!"

나의 기준으로는 도저히 이해가되지 않는 일이 벌어진 것!! 그 바로 전년도 우리 랩에서 Nature에 논문을 내면서 주목을 받았던 선배 형이, 그 논문으로 받았던 상이 바로 은상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상을 받았다는 그 사실보다 더 큰 기쁨이 있었다면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을 직접적으로 경험한 기쁨이었다. 마치 개인 과외라도 받은 것 처럼, 이 논문상을 지원하고, 상을 받는 과정에서 수많은 크고 작은 일들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 알 수 있었다. 정말이지 나의 계획과는 다른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면서 나의 신앙에 있어서도 큰 breakthrough가 일어난 계기가 되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요 15:7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 7:33

주님은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고 하신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구하면 주실 것이라는 걸 강조한다. 하지만 주님은 또한 강조하신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게 된 후에 구하라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똑같은 기도라고 할 지라도, 똑같은 것을 구하고 있을지라도 그 의도가 무엇인지에 따라서, 그리고 그렇게 구하는 나의 영적 상태가 어떠한지에 따라서 그 기도는 응답이 되는 것은 물론 나의 신앙의 breakthrough를 이루는 기도가 될 수도 있고, 그저 실망과 답답함과 원망만 안겨주는 기도가 될 수도 있다.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 떳떳하게 구할 수 있도록 우리의 기도와 우리의 내면을 늘 점검하는 것이 필요함을 느낀다.

지금 나의 기도는 어떠한가?
나의 영광을 위한 기도인가? 아니면 아버지의 영광을 위한 기도인가?

2012년 2월 6일 월요일

말: 우리의 spiritual immune system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마 12:34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마 15:11

말이라는 것...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할 수 있다는 그 말의 힘은 너무나도 자명하지만 요즈음 내가 느끼는 것은 내 입을 통해 나오는 말 자체가 나의 내면의 상태를 드러내는 선명한 거울이 된다는 사실이다. 성령 충만한 상태라면 사랑의 말, 권면의 말, 위로의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지만 조금만 주님으로부터 멀어지면 정죄의 말, 판단의 말, 서운함을 표현하는 말, 원망의 말이 내 입을 통해 쉴새없이 나오기 때문인데...정말 예전같으면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는거지...'라는 생각으로 넘겼을 그런 모습들이 이제는 너무나도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그런 말을 통해서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그런 말 자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말에는 힘이 있다. 주변에 계속해서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거나, 처한 상황으로 인해 불평만 늘어놓는 사람이 있다면 그걸 듣고 있는 사람도 영적으로 지치고 힘들게 된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밝은 사람, 잘 웃는 사람, 재미있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간접적으로 듣기만 하는 사람에게도 그 정도의 영향이 있다면 그 말을 계속해서 내뱉는 그 사람의 마음 밭은 어떻게 되겠는가? 자기 스스로 아름다운 소산의 터전이 될 밭을 뒤엎고 척박한 땅으로 만들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
우리가 내뱉는 말의 색깔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그 말들이 그냥 내 뱉어져 나가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말들을 통해 나의 내면의 상태를 보고 주님께 간구함으로 그 상태를 바꾸어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잘 활용해야 할 우리의 영적 immune system임을 깨닫는다.
우리의 말이 아름답지 않다면...그 때가 바로 기도해야 할 때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