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나의 마음속에도 이런 종류의 원망과 미움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물론 모든 경우가 비교로 인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전개되는 양상이 참으로 비슷하다. (그러고보면 악한 영들의 전략들이라는 것도 한발짝 벗어나서 보면 참으로 단순한 것 같기도 하다.) 복잡 다단한 이유와 과정을 거쳐 나와는 별 상관 없지만 결국은 나를 피곤하거나 힘든 상황으로 몰아넣게 하는 원인 제공자들에 대한 원망과 미움들...아무튼 이런 것들이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자리잡고 있음을 발견하고 주님께 회개하며 기도로 간구하는 시간을 가진 다음날, 시편 73편을 보게 되었다. 악인은 모든 것에 형통한 반면 주님 안에 있는 자신은 재난과 징벌의 상황에 있음으로 힘들어 하는 시편 기자가 결국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 그 모든 것들이 결정되는 것임을 깨닫고 주님의 은혜안에 거하는 것을 소원하는 이 내용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중요한 것은 상황이 아니라 주님과의 관계임을 깨달았다. 그것이 비교가 되었건 아니면 다른 어떤 이유가 되었건 내가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는 이유로 다른 이들을 원망하고 미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 있기에 내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면 결국에는 주님과 함께 영광속에 거할 수 있음을 믿음으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엡 4:26-27
에베소서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라는 구절이 강하게 다가옴을 느낀다. 물론 우리가 억울하고 화가나고 서운할 수 있는 수많은 상황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모든 상황에 계속 분을 품고 있으면 사탄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우리로 하여금 죄로 치닫게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억울함이 올라온다면, 그리고 그 억울함을 방치하여 원망과 미움의 단계까지 올라왔다면 지체하지 말고 무릎꿇고 주님께 나아가야 함을 기억해야 겠다. 그 상황에서 주님으로 돌이킴으로 회개하고 원망과 미움의 대상을 축복하기 시작한다면, 사랑으로 품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틈을 노리고 들어오던 마귀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만해도 통쾌해 진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엡 2:13
그동안 주님의 보혈을 생각하면, 늘 우리의 죄사함과 구원에만 집중해 왔던 것 같다. 하지만 오늘 에베소서 말씀을 읽으며 예수님의 피의 능력은 단순한 죄사함을 넘어 우리로 하여금 하나되어 그리스도의 몸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 율법을 폐하심으로 이스라엘 백성, 즉 약속의 언약의 백성이 아니었던 우리에게도 구원이 허락된 것이 아니던가! 그렇기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 하셨고, 서로 사랑함으로 하나되라 하신 것이 아니던가!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이는 그가 모든 지혜와 총명을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이요 그의 기뻐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엡 1:7-10
결국 하나되어 주님의 몸된 교회를 이루어야 할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분을 품고, 원망하고, 미워하게 된다면 그것은 분명, 사탄의 공격 신호가 떨어졌다는 적신호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더이상 상황을 보고, 나에게 힘든 상황을 주는 사람들을 보고 분을 품고 있을 것이 아니라 그들을 축복하고, 사랑하고, 중보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화가 치밀어 오는 상황에서는 정작 그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우리가 화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던가! 결국 우리는 그 원인 제공자를 보면서 사탄과 함께 대화하며 분냄에서 죄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니 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주님 저에게 분별력을 주시어 제 안의 분노와 서운함과 원망과 미움이 주님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사탄의 미혹됨으로 인한 것임을 깨닫게 하시고 주님의 눈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게 하소서. 사랑으로 하나될 수 있게 도와 주시옵소서.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엡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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