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8일 목요일

열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갈 5:22-23

요한복음 말씀을 읽어나가면서 예수님께서 열매에 대해 말씀하신 것을 많이 만나게 된다.
우리가 신앙적으로 누군가를, 혹은 어떤 단체를 판단하고자할 때, 자주 쓰게 되는 말이 '그 열매를 통해서 바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나도 지금껏 성령의 열매라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주님 안에서 주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많이 생각해왔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열매들이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우리를 나타내는 통로가 된다는 것임을 깨닫는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요 15:1-2

아버지께서는 분명 우리의 열매를 보신다. 우리의 내면의 모든 문제들, 아니 우리 인생을 통해 복잡하게 얽혀있는 그 모든 일들을 관심있게 보시고 그 모든 것들을 통해 우리와 개인적인 관계를 맺고자 하시겠지만 공의의 하나님은 우리가 회심과 회계의 과정을 통해 열매를 맺어나가지 못한다면 우리를 그 포도나무에서 제거하실 수밖에 없다. 사랑과 공의라는 측면을 모두 가지고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의 삶에서 열매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아버지께서 얼마나 기뻐하실 일이겠는가? 기뻐하시는 것 뿐만아니라 우리의 열매는 우리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받을 수 있는 통로가 된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요 15:16

주님께 택함을 받아 세워지고 포도나무의 가지가 됨으로써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열매를 맺음으로 주님께 영광을 올림과 동시에 주님의 기쁨이 되고, 그럼으로써 주님께 더 구하며 나아갈 수 있는 모습...
그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이땅의 크리스찬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가만히 나의 삶을 돌아본다.
내 삶에 열매가 있는가?
요즈음 들어서 특히 있던 열매들도 하나 둘 떨어져 나가고 있는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삶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의 연속이라면, 하지만 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마음의 빛이 살아있다면, 더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 아버지께서 내 인생의 가지를 깨끗하게 하고 계신 것이라 믿기로 했다. 이 정화의 과정이 지나면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은 그 열매들 하나하나를 묵상하며 보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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