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질문들을 던지게 된다. 지식적인 정보 습득을 위한 질문들도 있겠지만 우리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들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하나님께 묻는 질문들도 있다.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한 속성은 바로 우리로 하여금 잠시 멈춰서게 한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질문을 할 때, 혹은 질문을 받을 때 많이 쓰고, 듣는 말이 '잠깐만...' 이다. 대화가 진행되고 있었다면 그 대화를 멈추게 될 것이고, 어떤 행동을 하던 중이라면 그 행동을 멈춘다는 의미가 된다.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 되었건 멈춘다는 것은 잠시 후 계속될 대화나 행동의 방향을 정하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즉, 국소적으로 본다면 일종의 전환이 일어나는 시점이 바로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어쩌면 이러한 질문들이 우리의 삶을 인도해 나아가는 프로세스가 될 수도 있다.
지난 주말 Dr. Myles Munroe의 'heavenly kingdom과 우리의 삶의 purpose'에 대한 설교 말씀을 들으며 'Why??'라는 질문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세상 기준으로 추구하는 것들은 'What?'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해줄 수 있지만 'Why?'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답을 해줄 수 없다는 것. 특히 인생의 목적을 찾아감에 있어서 그렇다는 말씀에 개인적으로 참 공감을 많이 했다. 'Why?'라는 질문은 중요하다. 그리고 그 질문은 우리의 신앙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key가 되는 질문이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왜 만드셨을까?', '내가 지금 이곳에서 이 일을 하게 하시는 주님의 뜻은 무엇일까?', '지금 이 상황에서 주님은 나로하여금 어떠한 결정을 내리길 원하실까? 왜 내게 이 상황을 주셨을까?' 등등의 질문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구할 때 저절로 만나게 되는 질문들이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질문들을 생각해 보면서, 많은 경우 우리는 다른 형태의 질문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로 'What if?'!!
'Why?'라는 질문은 어떠한 구체적인 answer 를 구하는 질문이다. 그 질문의 답을 찾아나감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해 나가게 되고,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며 고쳐나가야 할 것들을 찾기도 하며, 주님과의 더 깊은 관계를 맺어나가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What if?'라는 질문은 단지 두려움과 망설임과 혼란만 더해준다. '이러면 어쩌지? 저러면 어쩌지?' 이런 질문들이 시작되는 시작점을 찾아 내려가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아닌 부정적인 작은 생각들이 그 씨앗임을 찾을 수 있고, 또한 많은 경우 그 부정적인 생각들이 아무런 확실한 근거 없는 추측에서 비롯된 것임을 찾을 수 있다. 어쩌면 'What if?'라는 질문은 우리의 삶을 불확실과 두려움과 혼란으로 몰아가는 사탄의 favorite tool인지도 모르겠다.
요즈음 기도하면서 받는 많은 message들은 행동에 대한 것이다. 내려놓음에 대해서 너무나도 많이 묵상을 해서인지, 아니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 되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많은 일들에 있어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쩌면 어린 시절부터 내 삶에 영향을 끼쳐왔던 모습일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요즘은 기도할수록, 말씀을 읽을수록 하나님의 뜻에 따른 "행동"에 대한 것을 많이 생각하게 하신다. 많이 고민하고,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 끝은 행동이다. 그런데 의외로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이런 행동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 우울증과 낙담과 낙심이 팽배한 이 사회가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깨달은 것이 있다면, 감동받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통한 'action'을 취해 나감으로 나의 삶에 체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Why?'라는 질문은 그러한 일련의 과정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반면, 'What if?'라는 질문은 'action'을 취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내가 나에게 던지는 질문들을 monitoring 해보는 것은 어떨까?
나의 삶은 어떠한 질문들로 이끌려 나아가고 있는지...
나의 삶이 하나님께로 묻는 'Why?'로 시작되어서 'Action!!'으로 끝나는 삶이 되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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