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28일 금요일

오직 믿음으로

저의 지성으로는 저의 이성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수많은 일들이 있는 요즈음입니다.
제가 왜 이 곳에서 이렇게 일을 하고 있어야 하는지
그냥 그럴 수 있지라고 넘기기에는 너무나도 긴 시간을 왜이리 실패의 경험으로 채워나가야 하는지
저에게 왜 승리하는 크리스찬 보다는 실족하고 힘들어하는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여 주시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기에
앞서 나갈 수도 없고 샛길로 달음질쳐 도망갈 수도 없는, 그저 주님께서 한걸음 내 딛으시길 기다리는 동행하는 길이기에,
앞으로 어느 곳으로 인도하실지
언제 떠나라 하실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것은 주님께서 저에게 이곳에 있으라 하셨고 잠잠히 기다리라 하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기다립니다.
그렇기에 겨자씨만한 믿음으로 기다립니다.

땅이 비에 젖어 질척거릴지라도
오랜 기근으로 쩍쩍 갈라져가는 메마른 땅이라 할 지라도
주님이 기다리라면 끝까지 기다리고
주님이 같이가자면 끝까지 동행하길 원합니다.

그 아무리 질척거리는 땅일지라도
그 아무리 메마른 땅일지라도 
주님이 씨 뿌리시면 
언젠가 과실을 맺을 것을 믿기에
오늘도 기다리고 순종합니다.

제 이성과 지성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제 논리로는 안 될 것 같지만
그렇기에 100% 믿음을 보여드릴 순 없지만
그저 그 겨자씨만한 믿음으로
주님께 순종하는 삶을 걸어가길 원합니다.

주님 오늘도 손 붙잡아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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