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5일 화요일

찬양과 경배는 크리스찬의 특권입니다

고난의 시기...
정말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할런지 모르겠는 상황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신다.

11월 11일.
하나님께서 반전을 보여주실 날이라고 믿음으로 취했던 그 날.
매일 안되는 일 뿐이니 기분 전환이라도 좀 할 겸 그나마 예전에 잘 되었던 일을 다시 한 번 테스트 해 보기로 했다. 기분 전환을 위해 시작한 일이건만 결국은 예전처럼 안되는 것을 확인했고 이제는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실패에도 무덤덤해지는 것인지 아니면 와이프를 통해, 그리고 몇몇의 지인들을 통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아서였는지 그다지 실망감도 좌절도 없이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물론 답답함은 여전히 있었지만...

하루 일을 마감하고 지하의 실험실에서 나와 어둑어둑한 구름 사이로 보이는 붉게 노을진 하늘을 바라보는데 문득 '그래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할 수는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내 상황이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이제는 정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런지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 절망의 상황일지라도 크리스찬이라면,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라면 아버지를 찬양하고 경배할 수 있다. 하나님 아버지를 높여드리고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성령님을 사랑한다는 그 고백은 아무런 조건 없이 언제든지 그리고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집으로 향하는 길, 하늘을 바라보며 '아버지 찬양합니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성령님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을 계속해서 올려드리는 가운데 평안이 찾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신기하게도 기쁨이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전히 내일은 무슨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인지, 더이상 무언가 시도해볼만한 조건이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잔잔한 기쁨이 찾아왔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것.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것.
성령님의 능력을 믿는 것.

이 모든 일들은 믿음의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언제 어디서든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위로받고 힘을 얻을 수 있게 하는 특권.
그렇기에 감사하다.

우리의 삶의 많은 부분을 관장하는 이성이라는 시스템은 마치 바이러스 백신의 실시간 감시 서비스와 같이 우리 삶의 문제들을 찾아내 적색 경고등을 켜게 한다. 무언가 계획대로 진행이 되지 않을 때, 세상적인 기준으로 조심하고 준비해야 할 일들이 다가올 때, 우리의 이성은 많은 적색 경고등을 밝히고 우리로 하여금 그 문제에 집중케 한다. 하지만 그 경고가 너무나도 분명하게 드러나기에 우리의 온 생각이 그 문제로 집중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접하게 된다. 우리의 온 신경이 그 문제에 사로 잡히게 될 때, 그 문제는 점점 더 커지게 되고, 우리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을 잊게되곤 한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해도 우리의 온 생각은 그 문제에 사로잡혀버린 채 다른 모든 것은, 심지어 내 삶의 주인이라고 입으로 고백하는 주님까지도 잊게 된다. 결국 우리는 우리의 특권까지도 까맣게 잊게 되는 것이다.
오직 주님뿐이라고 입으로는 고백하면서도, 주님이 아니시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고백하면서도 우리의 머릿속의 생각은 온통 그 문제 생각 뿐이다. 해결책을 찾아내느라 쉬지않고 계속해서 돌아가는 그 머릿속에서 더이상 찬양도, 경배도, 사랑 고백도 찾아볼 수 없게 될 때...바로 그 상황이 영적인 적색 경고등이 켜져있을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눈물 펑펑 흘리며 인상깊게 보았던 김용의 선교사님의 '예수면 다다'라는 영상이 떠올랐다 (http://www.youtube.com/watch?v=MK6cSQjNQG4).
예수면 다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문제가 없으리라 기대할 수는 없다. 아니 인생 자체가 문제와 선택의 연속이다. 하지만 '예수면 다다!'라고 외치는 김용의 선교사님처럼 우리도 나의 이성이 경고하는 문제의 적색 경고등을 뒤로하고 우리의 특권을 누리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를 경배하고 찬양하면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사랑을 생각하면서,
지금도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성령님을 기억하면서,
우리 스스로의 영적인 삶을 돌아보고 우리의 정체성을 새롭게 세우는 것.
그 특권을 잊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를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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